Posted by: bluebang | 9월 6, 2008

잠자는 새

내 깃털 다 빠질 때 기다려

바람이 불려나

돌아보면 모두

내 잊은지 오랜 상처 뿐

바람이 불면

내 깃털 다시 일어서려는지

잠자는 새

잠자는 새

Posted by: bluebang | 9월 6, 2008

한 사내가 울고 있네

한 사내가 울고 있다

파란 가슴 좁아 쥐고

이젠 눈 마저 막아 닫는다

발로 쓰는 낙서에

일어 나는 먼지바람

우는 아이도 사내다

울면 어쩌나, 여기 하늘도 없는 곳에서 말일세......

울면 어쩌나, 여기 하늘도 없는 곳에서 말일세......

Posted by: bluebang | 9월 5, 2008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2]

메단페어, 잔란 초크로아미노또
애당초, 거기에 가서는 아니 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밤잠을 설쳤다.

‘마잘라 가디스’에 투고 한 뒤 받은 편지들 중
가장 짧은 편지. 그 편지를 쓴 족자사람,

달랑 세 줄….

이름, 나이, 성별, 취미, 그리고 ‘안녕’ 이게 전부였다.

참 독특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게다.

STTC,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 응접실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히땀 마니스, 까완 바루,
Hitam Manis, Kawan Baru,

그녀는 자꾸 날보고 웃었다. 질문도 많았다. 이슬람에 대한 나의 생각도 물었다.

Dia tersenyum kepada saya terus menerus.

메단 페어에서, 이틀 후, 우리는 다시 만났다.

이제는 다시 만나기 힘들다는 무거운 마음 가지고 나는 그곳에 나갔다.

친구들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나는 마음이 이리도 안타까운데…..

우리는 이이스 수기얀또의 땅안 딱 삼파이를 같이 불렀다.

Biarlah lembulan di atas sana,

Manalah mungkin turun ke sini……

갑자기 비가 내렸다.

스콜은 항상 쏟아 붓는 데 그 맛이 있다.

비를 피해 우리는 여기저기를 뛰어 다녔다.

몸은 다 젖고, 머리도 다 젖고,

작은 탑차 뒤에 우리는 들어갔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비를 피해야 한다는 마음 뿐 이었다.

비는 아직도 쏟아지고, 그리고 차 안은 덥지만 아늑했다.

나는 내 마음을 전 할 수 없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녀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Saya cinta pada……

내 목이 조여 왔다. 숨을 삼킬 수가 없었다.

나도 그녀의 눈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Aku cinta padamu.

Saya juga….
……

Boleh cium?

Tidak boleh.

내 얼굴을 그녀 가까이 가져갔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스콜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을 열어 버리는데 그 맛이 있다.

친구들은 아직도 마냥 즐거웠다.

Posted by: bluebang | 9월 5, 2008

양말이 젖도록 땀이 났다

해맞이 나갔다 저뭄께 돌아 올 때

벗은 발이 온통 이슬 밟은 양 얼었었다

한 차례 스콜이 내리고

밤이 또 건너 마을에 밀려드는데

양 손에 땀이 흥건하다

해맞이도 이젠 그만 두어야겠다

Posted by: bluebang | 9월 2, 2008

바람 지나가는 밤

잠은 오지 않고

바람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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